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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명 현상(共鳴現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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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 일본 미야자키현 고지마라는 무인도에서 일어난 일이다.
그 곳에는 20여 마리의 원숭이가 살고 있었다고 한다. 이들은 주로 고구마를 먹었는데 처음에는 고구마에 묻은 흙을 손으로 털어 내고 먹었다.
어느 날 젊은 원숭이 한 마리가 강물에 고구마를 씻어 먹었다. 그러자 다른 원숭이들이 하나, 둘 흉내내기 시작했고,
이 '행위'는 하나의 새로운 행동 양식으로 정착해 갔다.
고구마 씻기를 하는 원숭이 수가 점차 늘어나면서, 고지마섬 외 지역 원숭이들 사이에서도 같은 행위가 동시 다발적으로 나타났다.
전혀 서로 접촉도 없고 의사소통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마치 신호라도 보내듯 정보가 흘러간 것이다.
미국의 과학자 라이올 왓슨은 이를 '백마리째 원숭이 현상'이라고 이름 붙였다.
이는 어떤 행위를 하는 개체 수가 일정량에 달하면 그 행동은 그 집단에 국한되지 않고 공간을 넘어 확산되어 가는 현상을 일컫는다.
동물학자들과 심리학자들도 유사한 실험을 한 결과, 이는 원숭이뿐 아니라
인간을 포함한 포유류나 조류, 곤충류 등에서도 볼 수 있는 현상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 후 이 학설은 1994년에 학계에서 인정을 받았다.
이것은 우리에게 시사해주는 바가 크다. 우리는 어떤 한 사람이 깨우친 바가 다른 이에게 공명현상을 일으키면
시공간을 넘어 퍼져 나가게 됨을 세계사 안에서 목격해 왔기 때문이다.
인류에 깊은 영향을 미친 인물들의 언행은 시공을 초월하여 공명현상을 일으켜 펴져 나갔다.
특히 간디의 비폭력운동이나 예수의 사랑운동, 붓다의 자비행이 그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다.
작년에 일어난 촛불집회로 우리는 민주주의를 위한 희망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한 사람, 두 사람의 촛불은 수백만 개의 촛불로 이어졌고, 촛불에 담긴 염원은 지난 왕정국가적 정부의 셔터를 닫게 만들었다.
그리고 다시금 민주주의에로의 항해를 새로이 시작하게 했다.
되돌아보건데 지난 일련의 상황들은 촛불을 든 국민 한 사람, 한사람의 마음과 마음이 공명을 불러 일으켜 이룩한 기적이 아닐 수 없다.
절망의 끝에서 우리는 다시 손에 손을 맞잡고 잃어버린 민주주의의 회복을 위해 우리의 걸음을 재촉한다.
빛을 잃었던 희망이 새롭게 움터오는 데에는 문재인 정부의 행보가 큰 역할을 해 주고 있다.
문 대통령은 <운명>이라는 당신 책에 이렇게 쓴 바 있다.
“노무현 대통령은 유서에서 운명이라 했다. 나야말로 운명이다.
당신은 이제 운명에서 해방됐지만, 나는 당신이 남긴 숙제에서 꼼짝하지 못하게 됐다."
-문재인 <운명>. 467쪽
이렇듯 노무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 사이에 일어난 공명은 이들이 같은 운명을 공유하게 만들었다.
그 양자로부터 시작된 공명이 이제 대한민국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 마음으로 울려 퍼지길 염원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