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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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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회 작성일 25-10-04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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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1

마음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언뜻 대답하기가 쉽지 않다. 그것은 마음을 개념적으로 정의내리기에는 마음은 개념을 넘어서 있는 그 무엇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일 것이다. 분명한 것은 마음은 육체와 불가분의 관계가 있으면서 육체와는 다른 그 무엇이라는 사실이다. 그것은 마음이 육체를 통합하는 내면의 중심과 연관있음을 의미한다. 플라톤은 심장이 인간의 이성과 본능의 측면을 통합시키는 데에 필요하다고 보았다.
신약성경 히브리 4 12에도 마음은 우리의 모든 외적인 모습으로 가리워진 그 중심부분을 칭하는 것으로 보아 마음은 우리 몸의 가장 깊은 곳에 내재해 있지 않나 싶다. 한강작가는 노벨상 수상 기념 강연에서 초등학생일 때 쓴 다음과 같은 시를 소개했다. 

사랑이란 어디 있을까?
팔딱팔딱 뛰는 나의 가슴 속에 있지.
사랑이란 무얼까?
우리의 가슴과 가슴 사이를 연결해 주는 금실이지.

한강 작가는 이 시를 상기하면서 ‘사랑’을 묻는다. 그는 우리가 살아간다는 것은 존재하는 다른 것들로부터 생명을 받았기에 가능하다고 말한다. 다른 생명들과의 생명의 끈을 이어가며 존재하는 다른 것들과 연결되어 그 속에서 사랑을 먹고 살아감을 자각한다. 그것은 우리가 먹는 죽은 생명체가 산 생명체인 나에게 자신을 내어주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한강 작가는 <소년이 온다>라는 소설에서 “죽은 자가 산 자를 구할 수 있는가?” 질문하면서 소설을 쓰는 과정에서 이 물음의 답을 발견한다. 그것은 바로 죽은 소년이 현재 속으로 다가오듯 죽은 생명들이 지금의 내가 살아가도록 떠받쳐주고 있음을 깨달은 것이다.
 그래서 소설의 제목을 <소년이 온다>로 한 것은 어둠 속에서 깨어난 소년이 지금도 우리 곁으로 ‘다가옴’을 서사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죽은 자가 산 자를 구할 수 있나’라는 한강 작가가 던진 이 질문 앞에서 나는 예수라는 한 역사적 실존 인물을 떠올린다. 2000년 전에 33세라는 짧은 생애를 살다 십자가 상에서 처참하게 죽임을 당했지만 그는 인류사에서 수많은 사람들을 살려냈고 지금도 남을 살리는 그의 행적은 진행 중이다.
2024년 전이라는 과거에 죽은 한 인간이 어떻게 인류 역사 속에서 계속 살아있는 자의 생명을 연장시키고 있을까. 살리는 그의 행적은 그리스도교의 교회 공동체 안에서만 일어나는 행위는 아니라 교회 밖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다시 묻는다. “어떻게 과거에 죽은 자가 지금 이 현실 속에서 살아있는 자에게 생명을 불어넣어줄 수 있을까.” 그는 무엇으로 뭇 생명들에게 생명을 불어넣어 주고 있는가. 그리스도교의 마음 문제는 이 질문과 깊은 연관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