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민 연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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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 연구

<불교와 그리스도교의 생태영성> 최현민 공저, 운주사에서 10월에 출간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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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회 작성일 13-10-29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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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최현민 (씨튼연구원  원장)


2009년도에 씨튼연구원에서는 ‘불교와 그리스도교의 생태 영성’이라는 주제로 종교 강좌를 열었다. 강좌는 세 분의 불교학자와 세 분의 그리스도교 신학자 및 종교학자를 중심으로 9달간에 걸쳐 진행되었고 12월에는 종합토론이 있었다. 3월 강좌에서는 ‘생태 위기의 관점에서 종래의 자연과 인간 이해에 대한 성찰’이라는 주제로 자본주의와 생태 위기의  상관관계를 다루었다. 생태 문제를 자본주의 시장경제의 부산물로 볼 때, 생태 문제 해법은 자본주의적 가치관의 전환을 요구한다. 그중에서도 먼저 자본주의의 인간관에 대한 성찰이 필요하다. 이와 관련하여 현대 경제학에서는 신고전주의 경제학에서 말해 온 인간의 본성론을 비판하고 있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즉 인간의 본성은 신고전주의에서 말하듯이 이기적이고 합리적인 존재라기보다 호혜적 존재라는 것이다. 이러한 현대 경제학의 인간관은 동서양 종교에서 바라보는 인간의 본성론과도 만나고 있다. 이런 관점에서 동양종교의 본성론 안에서 생태적 해법을 발견함은 흥미로운 일이 될 것이다. 이 책은 이를 기본적인 관점으로 하고 있다.

불교의 생태 영성에 대해서는 ‘초기불교와 상좌부불교에서의 생태 영성’이라는 주제로 김종욱 교수가, ‘선과 생태 영성’은 서종범 스님이, 그리고 필자가 ‘도겐(道元)의 생태 영성’을, ‘화엄과 생태 영성’이라는 주제로 본각 스님이 강의해 주셨다. 김종욱 교수는 고집멸도苦集滅道인 사성제四正諦에 입각하여 생태 문제를 고찰하고 있다. 그는 생태 문제의 근본 원인을 무지와 무명으로 보고 이를 깨치는 구체적인 방법으로 팔정도八正道를 제시한다. 즉 팔정도를 실천하여 사는 것 자체를 생태 문제를 풀어가는 해법으로 본 것이다. 이와 같이 근본불교의 정수가 생태 문제와 맞닿아 있다는 것은 ‘불교 영성이 곧 생태 영성’임을 말해준다.

종범 스님의 글은 선문답 같은 깊은 뜻을 담으면서도 쉽게 풀어 설명하고 있다. 곱씹어 마음의 양식으로 삼고픈 글이다. 그 안에는 “제연은 근본아이고 일체는 법원심(諸緣根本我 一切法源心)”이라는 대목이 나온다. 우리는 보통 자아를 다른 사물과 구분하여 독립적인 개체로 생각하며 살아간다. 그러나 우리는 한시도 다른 존재의 도움 없이 살아갈 수 없다는 점에서 근본아는 모든 인연에 의해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다. 곧 물이 나이고 태양이 나이고 불이 나이며 나무가 나인 것이다. 토양, 수질, 저 강산이 바로 나이고 저 공기가 바로 나일진대 우리는 이를 망각한 채 자신의 몸을 이리저리 파헤치고 죽이며 살아간다. 자기 몸인 줄 모르고 마구 생태를 파괴시켜 가는 우리에게 무엇보다 선행되어야 할 것은 존재 근원의 마음인 법원심을 회복하는 일일 것이다. 이를 위해 끊임없이 욕망을 불러일으키는 식심識心에서 자유로워질 필요가 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의 생태 해결은 모호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우리의 식심을 선심禪心으로 전환시킬 필요가 있는데, 그러려면 마음을 닦아야 한다. 이런 점에서 불교적 생태 해법의 핵심은 ‘마음 닦음’에 있다고 하겠다.

본각 스님은 화엄사상을 통해 생태적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화엄의 존재관은 제석천의 보배구슬 그물망처럼 독립한 개체이면서 전체의 일부분으로 존재한다고 본다. 이러한 인드라망과 같은 세계를 화엄에서는 ‘중중무진重重無盡’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이 중중무진의 다른 이름은 법계연기法界緣起이다. 법계연기란 존재의 근원을 유기적인 관계성, 곧 공존공생의 이치로 바라봄을 의미한다. 이와 같이 화엄에서는 모든 존재가 끝없는 관계 속에 서로 걸림 없이 상호 의존한다고 하는 원융무애적 존재관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일본 조동종의 창시자인 도겐 선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