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민 연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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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 연구

육식소비를 줄이는 것이 생태를 살리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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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5회 작성일 11-04-29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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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민



  지난 겨울 우리는 매일 매스컴을 통해 구제역 사태를 접해야만 했다. 구제역 사태는 과연 나와 무관할까? 아니다! 구제역 사태가 일어난 근본원인은 공장식 축산업에 있다. 2008년 자료에 따르면 국민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이 75.8kg인데 비해 육식 소비량이 35.4kg이라고 한다. 이 엄청난 고기 수요를 충족시키려면 공장식 축산업이 발전할 수 밖에 없다.



  고기의 대량생산을 위해 소나 돼지의 사료에 성장호르몬을 주입해 억지로 살찌운다. 돼지의 경우 비대해진 체중을 지탱하지 못한 체 도살장에 가는 도중, 다리가 부러져버리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한다.



  이러한 공장식 축산업은 생태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예전에는 집에서 기르는 소의 배설물을 밭에 거름으로 쓰곤 했지만 오늘날에는 불가능하다. 분뇨 속에 다량의 항생제와 성장호르몬이 섞여 있어 썩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그 분뇨는 바다에 버려져 해양을 오염시켜버린다. 또한 가축의 배설물에서 나오는 이산화질소는 이산화탄소보다 296배나 지구온난화 효과가 크다.



 이렇듯 육식 소비는 생명경시, 대기오염, 바다오염 등 상상을 초월할만큼 생태를 파괴시키는 주범이 되고 있다. 그렇다고 지금부터 우리 모두 채식주의자가 되자는 말이 아니다. 다만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육식소비를 줄여보자는 것이다. 우리가 먹는 고기 량의 반을 줄이게 되면 생태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고 한다. 육식소비가 줄어들면, 공장식 축산업이 줄어들고, 그로 인한 생태 파괴를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고기를 적게 먹는 것을 '희생'이라고 생각하지 말자! 오히려 그것이 나를 포함하여 우리 식구가 건강하게 사는 길이고 우리 사회와 생태를 살리는 길이기도 하다.



    생태위기는 우리 존재의 위기이기도 하다. 하느님께서는 모든 피조물이 서로 조화를 이루며 살도록 창조하셨다. 창세기 2장 7절에 보면  “야훼 하느님께서 진흙으로 사람을 빚어 만드시고 코에 입김을 불어 사람을 만드셨다”고 한다. 사순을 시작하는 재의 수요일, 사제는 우리의 이마에 십자 성호를 그으며 “흙에서 왔으니 흙으로 돌아가라”고 말한다. 우리는 흙에서 온 존재이고 흙으로 돌아갈 존재이다. 첫 조상인  ‘아담(Adam)’의 어원은 히브리어 ‘아다마(Adamah)로부터 왔다. ‘아다마’는 흙이라는 뜻이다. 아담은 흙에서 왔고 우리 모두도 그러하다. 이는 우리가 자연과 불가분의 관계를 가지고 있음을 말한다. 자연 없이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우리가 숨쉬며 살아감은 공기 중에 산소가 있기 때문이고, 그 산소는 자연으로부터 온 것이다. 이렇듯 자연파괴는 우리 존재를 위기로 몰고 간다.



 하느님께서는 인간을 흙으로 빚어 만드셨을 뿐 아니라 당신의 숨을 불어넣어 주셨다. 그래서 인간은 '하느님의 모상'이다. 이는 우리가  하느님의 겉모습이 닮았다는 의미가 아니라 하느님의 능력을 부여받았음을 뜻한다. 하느님은 우리에게 삼라만상을 잘 관리하라는 소명을 주셨다. 사제와 수도자만이 아니라 평신도인 우리 모두도 그 소명을 부여받았다.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생태를 살리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실천하는 것, 그것이 청지기로서의 소명을 사는 길이 아닐까?



    마더씨튼께서는 영원에 대한 갈망이 강한 분이셨다. 그분이 지닌 영원의 영성은 '하느님에 대한 절대적 신뢰'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영혼에 대한 갈망은 '하느님의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 아닐까? 본래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세상을 회복하는 길, 그것이 우리가 하느님의 시각으로 세상을 사는 길이 아닐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