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민 연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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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겐 연구

<눈 속에 핀 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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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회 작성일 23-02-12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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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속에 핀 매화>



봄이 다가오는 바람결에서 봄기운이 느껴진다. 봄이 옴을 알리는 첫 번째 꽃을 꼽으라면 단연 매화다. 도겐(道元)은 매화를 보면서 천동여정(天童如淨)을 떠올린다. 도겐은 당시 자신의 스승이었던 천동여정을 그리며 그가 천동 경덕사의 주지로 있을 때 상당하여 시중한 말씀을 떠올린다.


“지금 이 한 겨울에 천동에 있는 늙은 매화나무에 매화 한송이가 개화했다. 이 한 송이의 매화로 두 송이, 세 송이, 다섯 송이의 무수한 꽃이 필 것이다.“

 

老梅樹가 홀련히 개화할 때 세계가 일어난다. 세계가 일어나는 시절은 곧 봄이 도래하는 것이다. 이 시절에 다섯 꽃잎이 펴서 일화가 된다. 도겐은 매화를 우리 안에서 홀연히 피어있는 꽃으로 본다.

  그래서 매화는 ‘천상천하유아독존’의 눈동자인 것이다. 부처를 상징하는 매화는 부처의 수제자 마하가섭을 통해 법을 세우고, 이것이 대대로 이어져 도겐이 깨달음을 이루게 하는 데까지 이르렀다. 매화는 부처의 높은 단계의 불법을 상징한다. 그래서 석존의 눈동자가 감길 때에도 매화는 여전히 눈 속에서 피어있는 것이다.

  늙은 매화나무에 꽃이 피면 세계가 일어나고 매화가 피어 세계가 일어나는 시절은 봄이 왔음을 의미한다. 이때 한 송이에서 다섯 잎이 한속이 꽃이 세 송이 다섯송이가 되어 백천만억의 매화가 세상에 출현하게 된다. 이렇게 출현한 세계가 곧 부처의 세계이다.

또한 천상계의 꽃이나 인간계의 꽃 등 시방세계의 국토에 피는 모든 꽃은 눈 속에 피는 매화와 한 가족이다. 그건 매화의 은혜를 입어 모든 꽃이 만발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매화는 전 세계 그대로가 대지이며 전 세계 그대로가 꽃의 情인 것이다. 전세계가 꽃의 정이므로 그건 매화에 지나기 않는다는 것.

전 세계가 매화이므로 전 세계는 석존의 눈동자이기도 하다. 이처럼 도겐은 삼라만상 모든 것 안에서 불성을 본다. 그것이 정법안장 <매화> 안에도 그대로 녹아 나온다. 구극의 깨달음을 눈 속에 핀 매화 한 송이에서 찾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