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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민 연구실
   
  불교방송 <무명을 밝히고> 2013.10,28, 오후5시10분-5시35분방송된 내용
 WRITER: 관리자  (1.♡.172.206) DATE : 13-10-29 16:22 READ : 1000
심원스님․ 최현민 수녀님
초대석 질문지


▶  프로그램 : BBS 불교방송 ‘무명을 밝히고’
▶  방송안내 : 월~금 pm4:05~pm5:40
▶  진 행 자 : BBS 불교방송 이명학 아나운서 부장
▶  장    소 : 마포구 마포동 140번지
불교방송 17층 생방송 스튜디오
 
◉ 방송 일자 : 2013년 10월 28일 월요일 오후 5시
 (방송은 약 오후 5시 10분~5시35분 / 25분 정도)
            오후 5시까지 불교방송 17층 로비에 오셔서 전화주시면
모시러 나가겠습니다~^^
이은주 작가 : 010-9110-4408
......................................................................................................................

저희 ‘무명을 밝히고’에서
월요일 2부 코너인 <이슈 & 인물>에
심원 스님과 최현민 수녀님을 모시려고 합니다.

종교간 화합의 장이 될 이번 심포지엄에 관한 소식과,
사회적 갈등 해소를 위한 종교의 역할 등에 대한 말씀
함께 들어보고자 합니다.

출연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리고요,
질문 내용도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월) 이슈 & 인물 / 심원 스님, 최현민 수녀님


CODE Up & Down
다양하게 일어나고 있는 교계 소식들..
그 가운데, 관심이 가는 이슈들을 소개해 드리고
반가운 분들을 만나보는 시간이죠.
<이슈 & 인물> 시간입니다.

사회가 복잡해질수록
다양하게 일어나는 사회적 갈등의 요소들은
이 사회를 더욱 혼란스럽게 만들기도 하는데요,
사회 뿐 아니라,
종교 간의 갈등 역시..
세계적으로 많은 문제점들을 야기 시키기도 합니다.
이렇게 발생하는 종교 간의 갈등을 해소하고
종교 간 대화와 상호이해를 도모하고자 설립된
곳이 있는데요, 바로 씨튼 연구원입니다.
올해 창립 스무 돌을 맞아 20주년 심포지엄을
가진다고 하는데요,
자세한 소식.. 서울대연구원 심원 스님,
그리고 씨튼연구원 원장이신 최현민 수녀님 모셔서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두 분 어서 오십시오. 반갑습니다~

< 1. 인사 & 소개 >

1. 먼저 이 방송을 함께 해 주고 계신 불자님들,그리고 애청자분들게 인사 말씀,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종교대화 씨튼연구원 책임을 맡고 있는
최현민 수녀입니다. 이렇게 방송을 통해서 여러분과
만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어 기쁘고 반갑습니다.

2. 저희 불교방송의 ‘무명을 밝히고’에서 수녀님을 모셔서
말씀 들어보기는 처음인 것 같습니다.정말 반갑고 기쁘게 생각하는데요,
수녀님.. 느낌이 어떠신지요..

그냥 이웃집에 초대받아 온 느낌이랄까요,
저에게 불교는 늘 가까운 이웃이지요.
제가 불교를 한 20여년 공부를 해오고 있고 또 대학에서
불교강좌를 해왔구요.
제가 성북동에 살아서 일요일 성북동성당에 미사를 가는데
미사 후에 종종 가까이 있는 길상사에 들리곤 합니다.
길상내 법당 내에 스피커를 통해 법정스님의 법문을 듣기도 하는데
제 마음이 맑아지는 느낌을 받곤 합니다.
이렇게 방송을 통해서나마 불자님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서 감사드리고 함께 나눌수 있어 무척 기쁩니다. 


< 2. 종교의 화합을 위한 모임 - 씨튼 연구원>

2-1. 앞서 말씀드렸듯이, 종교 간의 화합과 상호이해를
도모하고자 창립한 씨튼 연구원.. 벌써 창립 20주년을 맞았다고 하는데요,
씨튼 연구원은 어떤 역할을 하는 곳인지..현재 연구원 원장 소임을 맡고 계신 수녀님께서 자세한 설명 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씨튼연구원은 한국의 다종교상황 속에서 종교간 대화의 필요성에 응답하기 위해 천주교 사랑의 씨튼 수녀회에서 시작한 종교대화의 장입니다. 저희 연구원에서는 크게 세 가지 종교대화 사업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1. 첫째 종교인 모임인데요,
이 모임은 각 종단에 소속되어 있으면서 대학에 몸담고 계신 교수님들의 모임입니다. 일년에 4차례 세미나를 하는데 그 중 1회는 1박2일로
각 종단의 시설 예를 들면 사찰 향교 수련원 피정의 집을 찾아가
각 종교의 의례를 직접 체험하고 세미나를 해왔습니다.
20년동안 종교인 모임의 주제는 초기10년간은 교의적 차원에서 종교간 대화가 이루어졌다면 그 이후 2004년부터 올해까지는 현 시대의 화두인 생태문제를 갖고 모임을 해왔습니다. 

2. 평신도 수도자 성직자 이웃종교인들을 대상으로 한 종교대화강좌를 매월 1회씩 열어왔습니다. 이 강좌를 통해 우리 전통문화를 이루어 온 주요 종교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강좌 주제- 󰡔선불교와 그리스도교󰡕, 󰡔그리스도교와 불교의 수도생활󰡕, <유교와 그리스도교> <한국 무교와 그리스도교> ) 2007년부터 생태영성과 관련된 주제를 갖고 강좌를 해오고 있습니다.

3. 출판 사업
지금까지 해 온 종교대화 강좌를 녹취, 정리하여 종교대화강좌 시리즈로 출판해왔습니다. 지금까지 나온 책으로는 󰡔선불교와 그리스도교󰡕, 󰡔그리스도교와 불교의 수도생활󰡕, <유교와 그리스도교> 한국 무교와 그리스도교> 바오로 딸 출판사에서 9권이 나왔고, 며칠전에 운주사에서  <불교와 그리스도교의 생태영성> <불교와 그리스도교, 영성으로 만나다>가 나왔습니다.

2-2. 네.. 사회적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요즘..종교계의 화합과 상생 역시, 큰 과제가 아닌가.. 싶은데요, 5대 종단이 모여 화합의 장을 만들어 가고 있는 종교 간 대화 씨튼 연구원..처음 어떻게 창립하게 되었는지요..
심원 스님 : (5대 종교가 화합하여 창립하게 된 배경..)

2-3.  강산이 두 번이나 바뀐다는 20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창립 스무 돌을 맞아, 오는 11월 9일이죠.. 조계사 한국 불교 역사 기념관에서 특별한 심포지엄이 펼쳐진다고 하는데요, 이번 심포지엄의 주제가 ‘하나뿐인 지구, 생태 문제와 종교간 대화’ 라고 합니다.
심포지엄에 대한 자세한 안내도 부탁드립니다.

최현민 수녀
우주의 시작은 137억년전이고 지구탄생은 45억년전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 지구안에 최초의 생명체가 등장한 건 35억년전이고요 인간은 다른 생명체들보다 가장 늦은 700만년전에 출현했다고 과학자들은 추정합니다.
그런데 지구에 가장 늦게 출현한 인간이 지구전체의 생태계를
위기에 빠뜨리고 있습니다. 인간이 이 지구의 주인이 아니라
지구상에서 살아가는 수많은 종들 중 하나라는 사실을
자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바로 우리 존재에 대한 자각이 필요합니다.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생태위기의 상황은
우리 각자의 존재에 대해 다시금 성찰하도록 촉구하고 있습니다.
종교는 바로 ‘내가 누구인지’를 물음에서 출발합니다.
이런 점에서 이번 심포지움은 인간이 누구고 자연과 어떤 관계를 지녀야 하는지를 우리 모두에게 되묻고 그에 대한 답을 각 종교를 통해서
찾아보고자 하는 것입니다.
생태문제는 결국 인간이 본래 자연과 지녀야 할 관계를 벗어남에서 야기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재정립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바로 이 면이 종교인의 역할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런 점에서 이번 심포지움은 각 종교의 눈으로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재조명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하나뿐인 지구 –생태문제와 종교간 대화-라는 주제를 택하게 되었습니다.

2-4. 네.. 이번 심포지엄에는 각 종교의 대표들이 다양한
주제로 발제와 발표, 그리고 토론 등을 이어간다고
하는데요, 어떤 분들이 참가하시고, 어떤 논의들이
이루어지는지도 자세히 전해주시죠.

 (심포지엄의 내용에 대한 안내..)

이번 심포지움은 그간 저희 연구원의 회원으로 활동해주셨던 교수님들께서 주제발표를 하십니다.
창립회원이셨던 서강대 명예교수이신 길희성교수님께서 기조강연을 해주시고 각 종교에서 바라본 자연관과 인간관에 대한 주제발표가 있겠습니다.
 유교측에서는 서강대 최복희교수님, 성균관대 최일범교수님, 불교측은 동국대 김종욱교수님과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하신 심원스님이 하시고, 그리스도교는 감리교 신학대학의 이정배교수님과 인천 가톨릭대학의 송용민신부님, 그리고 원불교는 원광대 고시용교수님께서 하십니다.
주제발표 후 제2부 종합토론이 있겠구요.
 논문 발표자분들과 그 외 씨튼 연구원회원들이 함께 토론의 장을 펼치고자 합니다. 그간에 이루어진 생태세미나를 통해 각자가 성찰해 온 점들이 종합되는 시간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보통 심포지엄은 종합토론으로 끝나는데 이번에는
제3부는 문화행사를 마련해 보았습니다.
 3부에서는 종교화합을 다지는 의미에서
불교 가톨릭 원불교 성공회의 수도자들이 함께 활동하는 삼소회 회원들의 중창. 사랑의 씨튼수녀님들의 합창, 좋은 샘 앙상블의 현악삼중주와 씨튼연구원 종교인 모임의 회원들의 중창으로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2-5. 네.. 다양한 주제와 토론에 앞서, 연구원 2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조계종 총무원장이신 자승스님과 천주교 주교회의 종교간대화위원회 위원장  김희중 대주교가 참석해 축사를 하신다고 들었습니다. 정말 종교 대 화합의 장이 될 것 같습니다.
장소는 조계사 한국불교 역사문화 기념관이죠..

네, 김희중 대주교님께서 심포지엄 전날 있을 자승스님의 취임식에도 참석하실 예정이고 또 심포지엄에도 두분이 함께 축사를 하게 되어 두 분을 통해 종교화합의 상징성이 더욱 부각되리라 생각합니다.
또한 가톨릭에서 주관하면서 조계사 역사문화기념관에서 심포지엄을 하게 되어 그것 또한 종교화합의 일면을 보여드리게 되어 기쁩니다.
 많은 분들이 이 종교화합의 장에 오셔서 서로를 좀 더 깊이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사실 진정한 종교화합이란 서로에 대한 깊은 이해에 바탕을 두어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 이해는 각 종교가 지닌 가치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열린 마음에서 비롯된다고 봅니다. 사실 저는 불교를 공부하고 배워오면서 불교전통 속의 보화를 통해 제 자신이 더욱 풍요로워질 수 있었습니다.
태양의 백색광이 물방울을 통과할 때 태양이 지닌 각 색깔의 굴절도에 따라 7가지 무지개색깔을 드러내지 않습니까?
이렇듯 세계 종교는 백색광이라는 진리 자체가 인간 마음의 프리즘을 통과하면서 드러난 다양한 진리의 표현들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런 점에서 종교간의 대화란 너를 이해하는 것을 넘어서 나를 더 깊이 이해하는 길이라 할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2-6. 처음 씨튼 연구원이 창립된 배경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셨지만 창립 당시 서강대 명예교수이신 김승혜 수녀님,
서강대 길희성 명예교수, 최근덕 전 성균관 관장과
전 중앙승가대학교 총장이신 종범스님 등 각 종교의 교수이자
성직자 분들의 참가에 이어, 현재는 어떻게 구성이 되어 있는지요.

초창기부터 현재까지 종교인 모임의 회원은 각 종단에 소속되어 있으면서 대학에 몸담고 계신 분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0년 이상 함께 해오신 창립회원님들이 졸업하시고 나서 부분적인 세대교체가 이루어졌습니다.
 현재는 원광대 양은용 교수님, 감리교 신학대학 이정배 교수님, 연세대 전현식 교수님, 인천가톨릭대 송용민 신부님, 중앙승가대 미산스님, 오늘 함께 하신 심원스님, 동국대 김종욱 교수님, 서강대 이규성 신부님, 원광대고시용 교수님, 호남대총장인 노영상 교수님 그리고 저를 포함하여 열세 분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2-7. 창립 스무 돌을 맞아 펼쳐지는 종교간 대화 씨튼 연구원의
20주년 기념 심포지엄.. 앞서 이번 심포지엄의 주제와
취지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셨는데요, 이번 심포지엄의 최대 관심은
지구의 생태문제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 두 분은 종교계가 어떠한 관심과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최현민 수녀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 대부분이 인간중심적인 사고를 갖고 있어 인간이 더 편리하고 더 안락하게 사는데 필요한 도구로
자연을 생각합니다.
이러한 인식에 전환이 오지 않는다면 생태위기는 극복되기 어렵지 않나 생각한다.
이런 점에서 인간중심적 사고를 전환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재조명하는데 종교적 관점은 큰 도움을 준다고 봅니다.
또한, 생태문제를 너의 문제가 아니라 나의 문제 그리고 우리의 문제로 자각하는데 종교적 영성은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본다.
 생태위기는 자본주의 시장경제와 불가분의 관계를 지니고 있지요.
바로 대량생산을 위해 자연 생태를 무작위로 파괴함이 그것이다. 그러나 대량생산은 대량소비가 있기에 이루어진다. 따라서 대량소비를 하는 우리가 바로 생태위기를 불러일으킨 당사자임을 자각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렇듯 생태문제가 나의 문제라는 자각이 들 때 비로소 우리는 행동하게 되지 않나 싶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소비풍조의 사회 속에서
진정한 행복은 소유에 있지 않음을 자각함이 필요하다
세계 종교영성가들은 한 목소리로
“마음을 비우면 비울수록 충만해지고 적게 가질수록 자유로워질수 있다고 가르친다.
 소욕지족(少欲知足)할 줄 아는 지혜, 거기에 행복의 비결이 숨어있다고 말이다. 소욕지족은 어떠한 욕망도 없는 상태를 말하는 게 아니라 최소한의 것을 갖고도 거기에 만족할 줄 아는 지혜를 말한다.
이 지혜를 얻는 길을 보다 구체적으로 제시해주는 자리, 바로 거기가 생태와 종교가 만나는 자리가 아닌가 생각한다.

ID : 오늘 <이슈 & 인물> 시간엔,창립 20주년을 맞는 종교간 대화 씨튼 연구원 원장이신 최현민 수녀님, 그리고 서울대연구원 심원 스님 모셔서기념 심포지엄에 대한 소식..자세한 말씀 들어보고 있습니다.
< 3. 종교간 화합과 종교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

3-1. 세계적으로 다양한 이유들로 갈등과 분쟁이 심화되고 있는데요, 특히나 종교 간의 갈등은 더 큰 사회적 문제가 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두 분은 종교 간의 갈등..
그 원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종교는 인간이 지닌 가치관 중에서 가장 근저에 있는 것이지요.
우리가 어떤 종교에 소속된다는 건 그 종교의 믿음 체계를 수용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데 그 믿음이 배타적이고 고착화되어 있다면 자신이 믿는 바와
다른 믿음 체계를 거부하게 되고 그 신앙체계를 지닌 사람들을
받아들이지 못하게 됩니다. 우리는 이를 근본주의자들이라 합니다.

표면상으로 드러난 종교간 갈등은 이러한 배타적 신앙을 지닌 근본주의자들에 의한 것이지만 현재 종교갈등을 겪고 있지 않다고 하더라도
우리가 이웃종교에 대해 닫혀있다면
우리도 종교 갈등의 잠재성을 지니고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런 점에서 이웃종교를 이해하는 건 우리가 같은 한국인으로,
아니 같은 지구인으로 함께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는 점에서
좁게는 이 땅의 평화를, 넓게는 지구의 평화를 위해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러나 저는 이웃종교를 이해하는 것이 다만 이 땅의 평화, 세계평화의 차원을 넘어서 더 깊게는 내가 누군지를 알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너 없이 내가 있을 수 없다는 부처님의 깨달음인 연기법은
종교간 대화가 왜 이 땅에 살아가는 불자들에게 필요한지를 잘 말해준다고 봅니다.
한국은 오랜 다종교 문화전통을 지녀왔습니다.
우리의 가족 친지 친척을 볼 때 우리는 다종교적 가족구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저의 가족만 보더라도 할머니는 불자셨고 어머니는 가톨릭 신자, 아버님은 유교전통에 속하셨습니다. 이런 점에서 가정 구성원을 이해하는데서보다 종교간 대화는 필요하다고 봅니다.
3-2. 사회적 갈등을 해소하는 데 있어, 종교 간의 화합은 그 무엇보다 우선 되어야 할 것 같은데요, 종교 간 화합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1. 배타적이고 닫힌 마음에서 이웃종교를 있는 그대로 인정할 수 있는 열린 마음이 필요하리라 봅니다.
2. 종교문화의 다양성 속에서 살아간다는 것이 우리들 자신을 더욱 풍요롭게 해준다는 사실을 자각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3. 이러한 자각은 우리가 이웃종교를 알고 이해하기 시작할 때 더욱 깊이 다가오지 않나 싶습니다. 이런 점에서 이웃종교에 대한 관심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3-3. 종교간 화합과 상생을 위한 종교간 대화 씨튼 연구원의활동.. 앞으로도 기대가 되는데요, 앞으로 씨튼 연구원이 이뤄가야 할 역할들은 어떤 것들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사실 20년이 지났지만 저희가 외부활동이 부족해서
저희 연구원을 모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사실 저희의 활동은 교수님들을 중심으로 한 학자들의 모임이 주축이 되어온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교수님들이 종교간 대화를 통해 이웃종교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질 때 그들이 만나는 학생들과 그 밖의 분들에게도 영향을 미치리라 생각한다.
이런 점에서 세상과의 간접적인 소통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보는데요
또한 종교강좌를 통한 일반 종교인들과의 만남의 장이 있는데 앞으로 이 장을 이웃종교인들도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마련해 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참고로  저희 홈페이지 <종교대화 씨튼연구원>에 들어가시면 강좌소개가 되어있다. 이웃종교인들께도 열린 강좌이다. 많은 불자분들도 참여하셔서 자신의 영성을 더 깊이 하는 시간을 가지시길...
또 저희가 계속 종교대화 시리즈로 책을 출간하고 있습니다. 며칠 전에 운주사에서 두권의 책이 나왔습니다. <불교와 그리스도교의 생태영성>과 <불교와 그리스도교, 영성으로 만나다>입니다.
이 밖에 심포지움 때 그간에 나온 책들을 소개하고 판매하려 합니다.
오셔서 관심있는 책을 살펴보시길 부탁드립니다. 

< 4. 마무리 인사 및 앞으로 계획 >

4-1.  네.. 종교 간의 화합 역시, 부처님의 평등과 자비 사상에 보다 가까이 가는 길이 아닐까.. 생각해 보는데요, 특히 오늘은 시튼 연구원의 원장이신 최현민 수녀님께서 직접 스튜디오에 나와 주셨습니다. 더욱 의미 있는 시간이 아니었나.. 싶은데요, 수녀님.. 오늘 시간 어떠셨는지요..

<오늘 느낌>
직접 얼굴을 대면하지는 못했지만 오늘 이렇게 방송을 통해 많은 불자님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개인적으로 무척 기쁜 시간이 되었습니다.
 저에게 불교는 다른 어떤 종교보다 가깝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불교 공동체에 몸담고 계신 분들이 제게는 형제요 자매며
또 같은 길을 가는 도반이라 생각합니다.
이 방송을 듣고 계신 많은 불자님을
11월9일 조계사 역사문화기념관에서 있을 심포지엄에 초대합니다.
이 장이 지구가 겪는 아픔을 우리의 아픔, 나의 아픔으로 공감할 수 있는 장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또  이 땅에서 살아가는 종교인들이 화합을 이루는 장이 되기를 소망하면서 여러분 모두를 초대합니다. 감사합니다.


4-2. 서울대연구원 심원 스님, 그리고 시튼 연구원의 원장이신
최현님 수녀님 모시고 귀한 말씀 전해 들었는데요,두 분.. 마지막으로 많은 애청자 분들께 덕담 한 말씀.. 들려주시죠..

진정한 행복은 많이 소유함에 있는 게 아니라 적게 소유함에도 만족할 줄 아는 소욕지족함에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우리는 만족할 때 행복을 느낍니다.
그런데 만족은 많이 소유한다고 주어지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작은 것에 만족할 줄 아는 지혜 바로 거기에 참 행복이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것이 바로 부처님의 가르침이고 또 생태를 사는 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