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도 씨튼 연구원 종교강좌 안내

+찬미 예수님

안녕하십니까?

종교대화 씨튼 연구원 최현민 수녀입니다.

그간 씨튼 연구원에서 이루어진 강좌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보여주심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올해 우리 연구원에서는 “일본종교를 알아야 일본인이 보인다”라는 주제로 강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동북아시아 곧 중국과 일본 그리고 한국의 관계는 세계정세의 방향키라 할 수 있을 만큼 뜨거운 감자로 부상되고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그 관계를 풀어나가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고 절실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동북아시아 문제의 중심에는 한일관계의 문제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한일 관계는 ‘위안부’ 문제, 교과서 왜곡 문제, 독도 영유권 문제, 야스쿠니 신사참배 등 다 열거할 수도 없을 만큼 풀어내야 할 많은 문제가 산적해 있습니다. 이처럼 역사적, 사회문화적으로 얽히고설킨 한일관계를 풀어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일본인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사실 우리는 일본인에 대해 별로 아는 게 없습니다. 왜 그들이 역사를 왜곡해 왔는지, 왜 그토록 야스쿠니 신사참배를 고집하는 것인지, 왜 그들은 ‘위안부’ 문제 등 자신들의 잘못을 사죄하는 게 그렇게 어려운 것인지, 이 모두가 그들의 마음 깊이 자리하는 종교 심성과 결코 무관하지 않습니다. 그런 점에서 일본 종교를 알아야만 일본이 보이고 일본인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일본종교를 알아야 일본인이 보입니다!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지리상으로 가깝지만, 한국인의 심성과는 큰 차이를 보이는 일본인의 심성! 그 다름을 이해하는 데 있어 무엇보다 먼저 일본인의 종교적 심성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본 강좌는 단순히 일본종교를 숙지하는 차원을 넘어 이를 통해 현대 일본인의 마음의 근저를 파악하고자 합니다. 또한, 일본인의 종교 심성은 한국인의 그것과 구체적으로 어떻게 다른지도 비교해보려 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이웃 일본인을 더욱 깊이 이해함으로써 한일 간의 평화적이고 우호적인 신뢰 관계를 형성해가는 밑거름이 되기를 희망해보며 2018년도 종교 강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저는 15년간 서강대에서 일본종교 및 동아시아 종교와 영성을 가르쳐 왔습니다. 그 경험이 올해 강좌를 열게 한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이 강좌를 통해 그간의 연구해온 것들을 함께 나누고 배우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많은 분의 관심과 참여를 기대하며 주위 분들에게도 본 강좌를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주님의 평화를 빕니다.

2018년 2월 1일

씨튼연구원장 최현민 수녀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