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닦는 수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자신의 마음에 낀 먼지나 티끌을 닦아내는 걸까?
그런데 닦아도 닦아도 마음의 쓰레기는 계속 쌓여만 간다.
이렇듯 우리의 시선이 쓸고 닦아내야 할 먼지나 쓰레기에 연연하다보니, 나도 모르는 사이에 좁아져 가는 자신을 발견케 된다.
더 심각한 문제는 자신의 티끌만이 아니라 남의 티끌에도 점점 더 예민해져 간다는 사실이다.
그래, 눈을 외부로만 향하고 있으면 자연히 남의 티끌이 더 잘 눈에 띠겠지.
이렇듯 우리 시선이 나와 타인의 티끌에만 가 있으면 결국에 가선 지칠 수 밖에 없고 그래서 더 우울해질 수 밖에...
실상 이러한 우리 현실에서 우리가 자각해야 할 것은 우리가 지금 수행의 중심에 있어야 할 것을 놓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게 뭘까? 그건 바로 내 안의 빛! 비록 그 빛이 너무 약해 잘 보이지 않을지라도 내 안에 빛이 있음을 믿는 것, 그 믿음이 깨달음의 시작이자 마침이다.
<화엄경>에 보면 “초발심시변정각(初發心是便正覺)”이라는 표현이 나온다.
보리심을 발하는 바로 그 때가 正覺을 이룬 때라는 뜻이다. 보리심은 깨달음에 대한 강렬한 열망을 지니는 마음이라 할 수 있다.
그 깨달음이란 불성에 대한 자각이라 할 수 있겠다. 곧 우리 내면의 빛에 대한 자각이 그것이다.
이렇듯 자신 안에 빛을 발견한 자는 다른 이 안에서도 빛을 발견하게 된다. 구원은 그 빛에 대한 눈뜨임에서 시작된다고 할 수 있겠다.
아직 자신 안에서 빛을 보지 못한 자는 마음의 눈을 떠 그 빛을 보라!
거기가 닦음의 시작이요 마침임을 알게 되리라. 초발심시변정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