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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어부로 살고 싶다'의 이강길 감독과 함께 한 10월 강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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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회 작성일 10-10-18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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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정말 영화감독처럼 생기셨네요~"   

강의실 앞에서 만난 수녀님께서 이강길 감독을 본 후 처음 건넨 말이다. 편한 복장에 머리에 살짝 얹은  

모자에 적당히 자라난 수염까지... 누가 보아도 영락없는 감독의 모습이었다. 하지만 그보다 더 그를    

감독처럼 보이게 한 건 외모가 아닌 그 자신의 일에 대한 열정이었다. 

 

 

평소보다 적은 수강생들을 보고 "제 영화를 상연할 때보다 사람이 더 많네요"라는 농담으로 강연을 시작한 

그는 감독보다는 넉살 좋은 아저씨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자기가 가져온 영화와 뉴스를 소개하며

새만금에 대한 이야기를 꺼낼 때의 그는 진짜 다큐 감독, 나아가 삶을 실천하는 활동가의 모습이었다.  

 

 

새만금 사업의 역사부터 이야기를 시작한 그는 새만금이 경제적 효과도 없을 뿐더러 생태를 완전히  

파괴하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새만금 사업은 노태우 정권 때 호남 지방의 환심을 얻기 위해 추진했던 

계획이라는 것이 그 설명이다. 이후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정부에 이르기까지 표심을 위한 사업 추진은  

계속됐고, 그럴 때마다 바다와 갯벌은 망가져가고 어부들의 삶 또한 같이 붕괴했다.

   

 

이와 비슷한 맥락에서 이 감독은 부안 핵 폐기장 문제를 지적했다. 부안 핵 폐기장 문제는 자본의 문제로,  

"한국수자원공사가 자신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서 벌이지 않아도 되는 사업을 벌인 것"이라 설명했다.  

핵 폐기장을 추가로 건설하지 않으면 온 국토가 핵 폐기물로 넘쳐날 것이라 선전했지만,

사실 폐기물 압축 기술이 개발되면서 기존의 1/3 가량으로 쓰레기를 줄일 수 있게 되어, 기존의 시설만으로도 넉넉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이 사태를 두고서 '당연히 필요한 시설이지만... 최소한 거짓말은 하지 말자'고   

문제를 지적했다. 핵 폐기물 시설과 새만금 사업이 시작되면 막대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것처럼 홍보해   

원주민을 설득하지만, 사실은 이주 비용만 지불하는 현실이라는 얘기다. 이러한 이야기를 전해 들은 

수강생들은 '아~'하고 탄식을 내기도 했고, 그들의 표정에는 부조리한 현실에대한 약간씩의 분노가  

엿보이기 시작했다. 강연이 마친 후 그러한 분위기에 이어 수강생들의 질문이 쏟아졌고, 강연은  

9시가 다 되어 수강생들의 박수와 함께 끝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