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명상과 걷기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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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회 다운로드 | DATE : 2026-05-19 02:20:38
호흡명상과 걷기명상
호흡은 음식이 분해될 때 필요한 산소를 공급해주고 그 후 생성되는 이산화탄소를 밖으로 배출하는 역할을 한다. 이처럼 호흡이란 우리 몸 안에 폐를 통해 가스 교환이 일어나는 것을 말한다. 이산화탄소가 나오고 산소가 들어가는 것은 실질적으로는 호흡근에 의해서 이루어진다. 횡경막이 숨을 들이쉬면서 밑으로 내려가며 산소 넣어주고, 내쉴 때는 올라가면서 내보내는 것이다.
어떤 호흡이 제대로 된 호흡인가? 우리가 갓난 아기일 때는 복식 호흡을 하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폐호흡으로 변해간다. 이처럼 폐호흡을 하게 되면 호흡을 깊이 하지 못하기 때문에 밖으로 배출해야 하는 이산화탄소를 충분히 배출하지 못하고 안에 축적하게 된다. 그리고 산소도 충분히 들이 마시지 못해서 호흡이 가빠진다. 그래서 깊은 호흡을 하지 못하면 건강에 이롭지 못한 결과를 낳게 된다. 우리는 어릴 때 했던 복식호흡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호흡 명상이 필요하다. 우리는 호흡명상을 통해 호흡을 더 깊이 그리고 더 천천히 하는 것을 배울 수 있다.
사실 호흡 명상은 명상의 기초이자. 기본이 되는 것으로 무척 중요하다. 호흡명상은 깨어 있는 호흡을 하는 것을 말하는데 이를 위해 먼저 호흡하는 것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보통 호흡에 집중하지 않는다. 호흡에 집중하기 위해 처음에는 호흡을 의식해야한다. 호흡을 알아차리기 위해 배의 움직임을 관찰하는 호흡명상이 있다. 이는 상좌불교의 수행법인 위빠사나 수행에서 하는 것으로 복부의 움직임에 집중하는 방법이다. 이는 숨을 들이쉴 때 배가 나오고 숨을 내쉴 때 배가 들어가는 것을 관찰하는 것이다. 이 때 날숨이 들숨보다 자연스럽게 더 길어진다. 또한 호흡명상방법으로 수식관이 있다. 이는 호흡에 맞춰 숫자를 세는 것이다. 1-10까지 세고, 그 다음은 10-1까지 거꾸로 세는데 이 때 잡념에 빠져 수를 놓치게 되면 다시 처음으로 돌아간다. 이 밖에 틱낫한 스님께서 가르친 호흡 명상은 숨을 들이 마실 때 in하고 내쉴 때 out하는 식으로 in out을 반복하는 방법도 있다. 그밖에도 스님께서는 calm, ease를 반복하거나 deep, slow를 반복하는 것도 권장하신다.
또 하나는 걷기 명상이다. 호흡명상이 호흡에 깨어 있는 것이라면 걷기 명상은 걸음에 깨어 있는 것을 의미한다. 즉 깨어 있는 걸음으로 걷는 것을 말한다. 우리는 보통 걸을 때 어디를 가기 위한 수단으로 걷는다. 그런데 걷기 명상은 수단으로서 걷는 것이 아니라 목적으로서 걷는 것을 말한다. 즉 ‘걷기 위해서’ 걷는 것이다. 앉아서 하는 것이 좌선(坐禪)이라면 서서 하는 수행은 행선(行禪)이라고 할 수 있다. 편안하고 고요한 마음을 갖고 걸을 때 내 걸음의 질이 달라진다. 걸음이 바뀌면 자세도 바뀌고 자세가 바뀌면 마음이 바뀐다.
내 걸음이 달라질 때 주변 사람들도 달라져 보인다. 틱낫한 스님께서는 발이 땅에 맞닿는 느낌을 알아차리라고 말씀하신다. 마치 발이 땅에 입맞춤하듯이 걸으라는 것이다. 이렇게 걷기 명상을 하게 되면 놀라운 것들을 발견하게 된다. 지금까지 습관적으로 걸어온 걸음걸이를 그만두면서 우리는 자기 습관을 바꾸게 만드는 힘을 갖게 되는 것이다. (2014. 9. 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