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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무르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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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회 작성일 17-07-22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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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무르익다

가을만 무르익어가는 게 아니다.

여름도 무르익어간다.

 

가을의 무르익음이 눈에 보이는 열매로 결실을 맺는다면

여름은 우리에게 내적인 결실을 가져다준다.

 

열대야로 잠 못 이루는 나날을 지내는 이들에게,

40도에 육박하는 땡볕 속에서도 비 오듯 땀방울을 흘리며

공사판에서 무거운 건축 기제를 나르는 사람들에게.

 

벼이삭을 익히기 위해 새벽부터 논으로 달려가는 농부들에게.

뜨거운 가마솥 옆에서 음식을 만드는 밥짓는 아줌마들에게.

 

더위와 함께 육체적 고통과 매일 싸우며 살아가는 환자들에게

여름은 인내심을 키우도록 우릴 초대한다.

 

이 여름, 우리의 인내심이 무르익어

다가오는 가을에

고개 숙인 벼들처럼 우리네 마음자리도 겸손함의 결실이 맺어지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