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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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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회 작성일 18-12-16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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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 영성

 

                                                                                                                                                                         (2018 11.26 의정부교구 노인대학 교사들 대상)

 

톨스토이는 단편소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에서 다음 질문을 던진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그리고 그에 대한 답을 이렇게 말한다. “사람은 사랑으로 산다

톨스토이는 이렇게 말한다. “이제 나는 깨달았다. 모든 사람은 각자 자신의 일을 걱정하고 애쓰면서 살아간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사랑에 의해서 살아가는 것이다.”라고.

- 염세주의적 철학자인 쇼펜하우어는 인간은 자기보존과 종족보존을 향한 맹목적인 욕망을 지닌 존재라고 말한다. 사람은 누구나 이기적이고 자신과 자기 가족 혈육밖에 모른다. 그래서 자기보존과 자손 보존 욕망을 위해서 살아간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인생은 욕망과 권태 사이에 오락가락하는 시계추와 같다고 쇼펜하우어는 말한다. 우리 각자는 자신과 자기 가족만을 위해 일을 하며 살아간다는 그의 말이 일면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에 반해 톨스토이는 우리의 마음속에는 사랑이라는 보화가 있고 그걸을 아무도 빼앗을 수 없다고 말한다. 곧 우리는 자신 안에 있는 사랑을 양식 삼아 살아간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 말에 동의할 수 있는가?

내 삶이 사랑에 의해 지탱되어왔다는 사실을...말이다. 돌이켜 보면 우리는 알게 모르게 연결되어 있는 모든 이들의 사랑에 힘입어 살아가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각자 자신의 일과 자기 가족만을 염려하며 살아간다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얽기로 설킨 관계망 속에서 사랑의 힘에 의해서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찬미받으소서>에서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다고 말씀하신다. 이 말은 불가에서 말하는 緣起를 떠올리게 한다.

불가에서는 존재하는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다고 말한다. 일례로 지금 많이 떨어진 낙엽을 보라. 낙엽은 기온이 떨어지면서 나무가 잎을 통해 수분이 방출되는 것을 막기위해 떨켜를 만들고 그래서 자연스레 잎을 떨쳐 버리는 현상이다. 일종의 나무의 생존방식이라 할 수 있다.

겨우내 잎을 달고 잇다면 나무는 얼어죽고 말 것이다. 잎을 떨구고 자기 안에 있는 수분을 밖으로 방출되지 않게 해야만 추위를 견딜수 있다. 이렇듯 낙엽은 햇빛과 땅과 수분과 기온 이 모든 것들이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이처럼 우리의 존재양식이 연결되어 있음으로 가능함을 깊이 자각하면 할수록 우리는 인생의 보화를 발견할 수 있다. 나는 너와 연결되어 있으니 너를 이롭게 하는 것이 곧 나를 이롭게 하는 것임을 깨달은 것이다. 우리가 연결되어 있다는 건 바로 사랑의 끈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의미한다.

 

2. 우리는 우리의 참된 욕구를 모른다.

우리에게 진정 필요한 게 무언지를 잘 모른다.

톨스토이소설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나온다. “어느 날 한 신사가 찾아와 1년 동안 신을 수 있는 장화를 만들어 달라고 주문한다. 그러나 그는 신발을 주문하고 돌아가는 도중에 죽고만다. 부자는 자신이 그 날 죽을 것을 모르면서 일 년 이상 신을 수 있는 튼튼한 신발을 만들어달라고 주문한 것이다.

루가복음서 12장에 나오는 어리석은 부자의 비유도 같은 맥락이다.

"어떤 부유한 사람이 땅에서 많은 소출을 거두었다. 그래서 그는 속으로 '내가 수확한 것을 모아 둘 데가 없으니 어떻게 하나?' 하고 생각하였다.

'이렇게 해야지. 곳간들을 헐어 더 큰 것들을 지어, 거기에다 내 모든 곡식과 재물을 모아 두어야 겠다. 그리고 나 자신에게 말해야지. `, 네가 여러 해 동안 쓸 많은 재산을 쌓아 두었으니, 쉬면서 먹고 마시며 즐겨라.'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그에게 말씀하셨다. '어리석은 자야, 오늘 밤에 네 목숨을 되찾아 갈 것이다. 그러면 네가 마련해 둔 것은 누구 차지가 되겠느냐?' 그렇다. 우리는 자신의 한치 앞도 볼 수 없는 그런 우매한 존재들이다.

 

3. 중년기

 

인생은 청소년기 청년기 중년기 노년기 4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중년의 위기라는 말이 있다.

중년기에 찾아오는 인생의 위기를 뜻한다. 중년의 위기를 중심으로 인생을 전반기와 후반기로 나누어볼 수 있다. 인생의 전반기에는 뭔가 외적인 성취를 추구한다. 성공 돈 권력 재산 등...

그러다가 중년기에 들어서면서 위기를 맞는다. 이 때 몸의 변화도 일어나고 삶의 변화도 일어난다. 여성의 경우 어느 날 화장발이 잘 안 받음을 발견하게 된다. 언제 내가 이렇게 늙어버렸나 하는 . 남편이 아무리 사회적 지위가 있고 자식이 잘 되어도 그것이 나에게 그리 중요하지 않다..

지금까지 나를 뭘 하고 살았는가? 삶이 허망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중년기에 바람이 나기도 하고 중년기의 위기가 찾아오기도 한다. 그래서 우울증이 찾아오기도 한다. 중년기를 잘 넘기기 위해서는 나의 그림자를 잘 봐야 한다.

그림자는 나의 무의식 속에 숨겨진 열등한 인격이다.

우린 모두 그림자를 갖고 있다. 나의 실제가 아닌 그림자에 의해서 살아왔음을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

세상적 가치에 의해 스스로 만들어놓은 자신이 곧 나의 그림자이다. 이것을 발견하고 자신의 본래 모습을 찾아가는 과정이 바로 자기실현의 과정이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 자신의 내면 세계, 나의 무의식을 보아야 한다. 남의 시선과 평가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한다.

 

4. 노년기란 어떤 시기인가?

 

인생의 3/4을 살고 남은 1/4을 사는 시기 나를 기다리고 있는 건 죽음뿐.

하루 하루 그저 두려움 외로움으로 살아가고 있지는 않은가?

가을이라는 계절은 쓸쓸하게 느껴지고 그래서 외로움을 타기도 한다. 낙엽처럼 우리도 그렇게 진다고 생각하면 허무하다는 느낌마저 든다. 그러나 그렇게 느끼는 건 인간의 감정일뿐.

자연의 입장에서 보면 잎을 떨어트리는 건 생존하기 위한 과정이다. 만일 잎을 떨구지 않고 그대로 갖고 겨울을 난다면 나무는 죽고 말 것이다. 이렇듯 나무는 겨울을 나기위해 자기잎을 떨구는 것이다. 곧 낙엽이 지는 것은 겨우살이를 하기 위한 준비작업이다. 죽음이 아니라 앞으로 올 겨울을 살아내기 위한 준비과정이다. 그 과정 속에서 나무는 제 본연의 색깔을 드러낸다. 여름내내 감추어 두었던 자신의 색깔을 드러낸다. 그런 점에서 가을은 자연에게 있어 가장 풍요롭게 자신의 모습을 세상에 드러내는 절정의 시간이라 할 수 있다.

이렇듯 노년기도 우리 삶에서 지나온 세월의 3/4를 완성시키는 절정의 시간이라 할 수 있다.

인생의 노년도 바로 이런 가을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인생의 가을인 노년을 잘 지낼 수 있을까?

 

5. 노년을 살아가는 3가지 태도

 

1) 과거지향형

지난 세월동안 쌓은 업적을 곱씹으면서 거기에 의미를 부여하며 사는 삶. 과거로의 역행

나도 왕년에는 잘 나갔지! 나는 ~여고 나왔고 나는 ~대학 나왔고 나는 어느 회사 다녔고 거기서 나는 뭘했고... 내 자식들은 ~ 등등 이렇듯 과거의 자신의 행적에 의지하여 살아가는 삶은 결코 행복할 수 없다. 왜냐하면 그건 다 지나가 버린 거니까

그렇게 생각하다보면 현세는 불행하지 ...그런 건 다 지나간 것일 뿐이니.

 

2) 미래지향형

인생의 허무와 무의미를 노래하는 비관적이고 소모적인 삶. --미래지향적 삶

인생은 무상한 것이지 가을의 낙엽처럼 그렇게 떨어지고 마는 ....

--이들에게 노년은 어두움이요 두려움이고 서글픔이다.

 

3) 현재충실형

지속적으로 삶의 의미가 무르익어가고 성숙해 가는 삶

지난 인생의 계절이 싹 틔우고 꽃피우고 무성한 나뭇잎을 두르고 열매를 맺는 세월이었다면 노년은 그 열매가 또 다른 싹을 기대하며 씨로 돌아가는 계절이라 할 수 있다.

-여기서 중요한 건 현재를 바라보고 있다는 점이다. 시간이란 지금 여기뿐이다. 과거나 미래는 시간이 아니라 우리의 의식세계에 있는 것일 뿐

그렇다면 결국 시간은 지금 여기일뿐, 지금 여기에 충실하다는 건 지금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을 의미한다. 지금 내가 처해있는 상황. 이렇게 나이가 들어가고 있고 그에 따른 신체적 변화와 심리적 변화가 일어남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인정함.

 

6. 노년을 잘 살아가는 방법

 

-현재 충실형으로 살려면 어떻게 살아야 할까?

지금 나의 상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데서 출발한다.

구체적으로 어떤 것을 받아들여야 하는지 함께 생각해보자.

 

1) 나이 들어감을 받아들임

자신의 몸이 노화되어감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머리가 희어지고 머리카락이 빠지기 시작해서 몇오라기 남지 않고...

-눈도 침침, 귀도 잘 안 들리고 관절의 연골도 다 닳아버려 아프고

-기억력도 떨어져 금방 자신이 하려던 말도 떠오르지 않고 ..

-기력이 떨어지면 병들고 그래서 아프고...

이렇듯 나이가 들수록 육신이 약해진다. 육신이 약해지면 자연히 마음도 약해진다.

그래서 쉽게 상처를 받게 되고 어린애처럼 투정도 부린다.

주변의 어르신들이 그러시면 그건 사랑받고 싶다는 것의 다른 표현임을 알아차리자.

 

-이렇게 나이들어감의 현상을 비관적으로 받아들이기보다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게 필요하다.

나이들어감을 통해 우리는 자신의 약함 속으로 들어오시는 하느님을 만날 수 있다.

예수님의 시선은 늘 약자에게 있었음을 성경은 우리에게 말해주고 있지 않는가?

 

) 동전 한 닢을 넣은 과부, 18년간 하혈병 앓은 여인, 어린이, 나병환자, 연못가의 앉은뱅이

아들 잃은 과부

 

이렇듯 성경에 나오는 예수와 만난 많은 사람들은 강자보다 약자들이 훨씬 많다.

우리가 약하다면 그만큼 하느님과 가까이에 있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그리스도교의 핵심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된다.

하느님은 약자들에 대해 끝없는 관심과 사랑을 지니셨다는 점이다.

 

2) 부족함( 약함)을 받아들임

 

고령화되면 독립성을 상실케 된다. 젊을 때에는 혼자 힘으로 할 수 있었던 많은 것을

나이 들어가면서 점점 혼자서 할 수 없음을 깨닫게 된다.

물건을 들 때도 누구의 도움을 받아야 하고, 계단을 오르내리는 것도 힘드니 엘리베이터를 이용해야 하고...

-경제적으로나 신체적으로 누군가의 도움을 받지 않으면 혼자 살아가기가 어렵게 된다.

곧 누군가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시기가 올 때 자신의 부족을 인정하고 남의 도움을 받아들일줄 아는 것도 지혜이다.

자신의 부족함을 받아들이는 것도 마음을 열 수 있을 때 가능하다

자신의 결핍을 인정하고 그 결핍을 채워주려는 선의를 가진 사람들의 마음을 받아들이면 된다.

누가 도와주려하면 그 도움을 받아라

뭔가 음식을 만들어주거나 도움을 주려 할 때 그걸 받아들여라

-그에게 선행을 하고 공로를 쌓을 기회를 주는 것이다. 어차피 우린 혼자 힘으로 살 수 없다.

 

**레너드 코헨(Leonard Cohen) - 송가(Anthem)

캐나다 퀘벡주의 유대계 가정에서 태어났다. 시인 소설가 가수 영화배우

 

-모든 것엔 금이 가 있다. 빛은 거기로 들어온다.

 

The birds they sang at the break of day

Start again

I heard them say

Don't dwell on what

has passed away

or what is yet to be.

새들은 새벽녘에 울지.

다시 시작하며

새들은 내게 지나간 것을 되새기고

아직 다가오지 않은 것들을 생각지 말라 하네

 

Ah the wars they will

be fought again

The holy dove

She will be caught again

bought and sold

and bought again

the dove is never fr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