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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교와 불교의 비교영성 입문 - 종전의 비교연구에 대한 비판적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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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3월 종교대화강좌
그리스도교와 불교의 비교영성 입문
- 종전의 비교연구에 대한 비판적 고찰 -
Ⅰ 서론
그리스도교와 불교의 비교 영성이라는 주제를 다룸에 있어 먼저 지금까지 진행되어온 양 종교 간의 대화와 관련한 연구결과에 대해 고찰해 보고자 합니다. 종전에 진행되어온 불교와 그리스도교 간의 대화에 대한 내용이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 다소 생소하고 어렵게 느끼질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앞으로의 내용이 지금까지의 연구결과를 배경으로 이루어질 것이기에 이 부분을 먼저 다루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금 세계는 메스미디어로 인해 시공을 넘어 하나가 되어가는 것이 사실이지만, 동시에 여전히 다원화된 모습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러한 양면성을 지닌 현대의 시대적 상황 속에서 '나와 다른 종교를 지니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 것인가'라는 물음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풀어가야 할 과제 중 하나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런 관점에서 토인비가 한 다음 말은 우리에게 시사해 주는 바가 큽니다. “지금부터 천년 뒤에 역사가들이 우리 세대를 기술한다면 그는 자본주의와 공산주의 사이의 투쟁이 아니라 역사상 처음으로 불교와 그리스도교가 서로 깊이 침투하게 된 일에 더 흥미로워할 것이다.” 그의 예언대로 현대 역사 안에서 불교와 그리스도교 간의 대화는 다른 어느 종교보다도 활발하게 이루어져 왔습니다.
한국의 종교적 상황은 여러 종교가 대등하게 공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독특한 양상을 띠고 있습니다. 다른 나라의 경우에는 여러 종교가 있더라도 그 중 주된 종교가 있지, 우리나라처럼 막상막하의 힘을 지닌 여러 종교가 공존하진 않습니다. 이와 같이 다원화된 종교현상 속에서도 평화를 유지하며 다종교의 형태로 살아갈 수 있음은 큰 축복임에 틀림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교간 평화유지가 다원화된 종교에 대한 깊은 이해에 기반하고 있는지는 의문입니다. 현 이명박 정부로 일어난 불교탄압사건은 근본주의적 신앙관이 낳은 한 사태라고 봅니다. 이런 점에서 우리는 자신과 다른 세계관과 구원관을 가진 사람들을 깊이 이해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하느님이 우리 신앙공동체를 통해서만 구원의 손길을 뻗치실까?
그리스도교 전통에서만 당신을 보여주셨을까?’ 하는 근본적인 물음을 갖게 됩니다. 그리스도교 신앙 외에 구원이 없다면 ‘다른 세계관을 가진 사람들 곧 그리스도를 모르고 산 뭇사람들의 구원은 어떻게 되는가?’ 이는 비단 그리스도인에게만 해당하는 질문은 아닐 것입니다. 이런 점과 관련하여 타종교를 어떤 입장으로 이해해야 할 것인지 먼저 생각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1. 타종교를 이해하는 세 가지 방식
(1) 배타주의
타종교를 이해하는 태도는 크게 배타주의, 포괄주의, 다원주의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한국 그리스도인은 다른 종교를 배타주의적 관점에서 바라보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이 입장은 구원이 그리스도교에만 존재한다고 보기 때문에 그리스도교로 개종하지 않으면 구원을 받을 수 없다고 보는 것입니다.
개신교 신학자인 칼 바르트는 그의 스승 헤르만과 하르낙에서 완성된 자유주의 신학을 비판합니다. 자유주의 신학은 그리스도를 인간의 무의식 속에 이미 포함된 원형으로 보아 그리스도를 인간학적 관점에서 이해하기 때문입니다. 바르트는 “인간은 인간이고 하느님은 하느님이다. 유한은 무한을 포함할 수 없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 속에 나타난 하느님의 신실하심에 의해 인간은 구원받을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즉 신인식의 길에 있어 "인간에게서 신에 이르는 길은 없고 다만 신이 인간에게 찾아오는 계시의 길뿐"이라는 것입니다. 배타주의적 입장에 서게 되면 종교 간의 대화는 참 힘듭니다. 그래서 배타주의를 극복하기 위해 나온 것이 포괄주의입니다.
(2) 포괄주의

